"머리 깎으니 주위에서 더 어려보인대요. 고등학교 시절 '빡빡' 머리였는데 학창 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들고요." 21일 군에 입대하는 가수 문희준(27)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가던 오전 8시30분께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입영 전의 소감을 밝혔다. 문희준은 "이틀전(19일) 머리를 깎았고 오늘 군 입대를 위해 훈련소로 가고 있지만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면서 "내 머리를 보고 주위에서 어려보인다더라. 고등학교 시절 '빡빡' 머리였는데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며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시간 동안 가족과 (H.O.T 시절 동료인) 이재원 등 친구들과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 뒤 "걱정하시는 팬들이 많은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면서 밝게 웃었다. 그가 입대하는 길에는 어머니와 여동생, 매니저들이 함께 했다. 문희준의 매니저는 "오전 8시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나와 오전 11시께 도착예정이었는데 눈, 비로 도로가 미끄러워 30분 가량 지연될 것 같다. 문희준은 팬들과 짧은 만남을 가진 후 오후 1시 입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마지막 단독 공연 '2데이즈 포 2이어즈'(2Days For 2Years)를 열었던 문희준은 이 자리에서도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서 군대에 잘 다녀오겠다. 팬들이 보내주는 편지가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씩씩하게 소감을 말한 바 있다. 1996년 H.O.T로 데뷔한 뒤 2001년 솔로로 전향한 문희준은 9월 4집 음반 '트리플X'를 발매하고 활동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