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무너진 하루였습니다. 12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허무해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다시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신정환으로 돌아가는 준비를 하겠습니다." 불법 카지노에서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MC 신정환(30)이 자신의 심정을 담은 글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려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신정환은 미니홈피 첫 화면의 메인글에 이 같은 글을 올리고 이어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 마지막 준비를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저를 지켜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그의 미니홈피에는 팬들의 격려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실수할 수 있는 법. 이렇게 무너질 순 없잖아요.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이은영), '꼭 다시 볼 수 있는거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실 거예요'(김진아), '처음부터 사실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했음 했는데 아쉬워요. 슬기롭게 잘 극복하길 바랄게요. 방송 포기는 하지마세요'(장나영) 등 신정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글로 도배됐다. 한편 당초 도박 혐의를 부인했던 신정환은 검찰 조사에서 도박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