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미가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SBS 드라마 '올인' 출연 이후 3년 만이다. 16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황금사과'(극본 김운경, 연출 신창석)에서 그는 주인공 '경숙'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황금사과'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4남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시대극이다. 10일 오후 KBS신관 국제회의실 '황금사과' 기자 시사회장. 보라색 원피스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박솔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는 많이 상쇄됐고 얼굴에서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영화 '바람의 전설'에 출연한 것을 빼고는 연기활동을 하지 않은 3년 동안 생각도 많이 했고 힘도 들었습니다." 박솔미는 솔직했다. 3년 간의 공백기간을 '슬럼프'로 표현하며 그는 "나 자신을 깨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와 '올인'이 히트하면서 드라마 속 모습이 제 이미지로 굳어졌어요. 출연 제의를 받은 드라마나 영화 또한 다 비슷한 이미지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매번 같은 모습으로 나와봤자 (연기자로서)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드라마 속 이미지에 갇혀 제자리걸음을 하는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고도 말했다. "너무 빨리 알려졌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항상 브라운관에서 예뻐 보이려고만 했다는 박솔미. "그러나 이제는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숙 역할을 두고는 "눈밭에 던져 놓은 강아지처럼 아주 편하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30부작인 '황금사과'는 1회부터 8회까지는 아역 연기자들이 맡는다. 경숙 아역으로는 신인 탤런트 이영아가 등장해 열연 중이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아역 출연자들이 연기한 1-4회 방송 예정분을 40분 분량으로 편집해 보여줬다. 이영아를 비롯, 박지빈ㆍ유연미ㆍ김명재 등의 연기가 돋보였다. 이영아의 열연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답스럽다"고 말했다. "편집실에 가서 촬영분을 몇 번 봤어요. 이영아 씨가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특히 경상도 지역을 무대로 하는 '황금사과'에서는 사투리가 중요해요. 이영아 씨는 경상도 출신이라 사투리가 자연스러운데 저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박솔미는 " 같은 '언니야~'라는 말도 대구와 부산의 억양이 다르다"면서 "외국어를 배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 초부터 일본 활동을 시작한 박솔미는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와 '올인'이 방송되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얼굴이 알려졌어요. 한류 열풍에 편승해 이름을 얻은 터라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한류 열풍을 업고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연기자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는 "'황금사과' 대본을 받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같은 날 좋은 꿈을 꿔 작품이 잘될 것이라고 낙관한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열심히 해서 예뻐 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동생들을 돌보며 꿋꿋이 살아가는 경숙으로 분하는 박솔미의 씩씩한 모습은 12월 8일 '황금사과' 8회 방송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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