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일본 한류붐 불 다시 지핀다

드라마 대장금(일본명 `궁정여관<宮廷女官> 장금의 맹세')의 인기가 일본에서도 갈수록 달아 오르고 있다.

5일 NHK 프로그램 홍보부에 따르면 총 54회분중 6월 30일까지 37회가 방영된 대장금의 첫회분 시청률은 일본에서 한류붐의 원조로 꼽히는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 소나타')의 2.5배를 기록했다.

NHK는 작년 10월 7일부터 BS2채널을 통해 대장금을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영하고 있다.

`겨울연가'도 BS로 방영된 후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공중파인 본방송으로 재방영됐다.

홍보부 관계자는 "위성방송의 경우 시청률을 외부에 일절 공표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대장금 첫 회분의 시청률은 겨울연가 BS 방영당시 첫 회분 시청률의 2.5배를 기록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NHK에는 대장금 방영이 시작된 이래 3천여 건의 전화와 e-메일 2천여 통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금은 특히 중년층 이상의 여성이 시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한 겨울연가와 달리 남성과 젊은 층 시청자가 4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보부 관계자는 "겨울연가로 한국 드라마에 재미를 붙인 중장년의 기존 여성 시청자 외에 남성과 젊은 층 시청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겨울연가의 경우 중장년 여성 시청자가 90% 이상이었으나 대장금은 남녀 시청자의 비율이 6대 4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방송가에서는 대장금의 인기가 겨울연가를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홍보부 관계자는 "겨울연가는 총 20회이고 대장금은 54회인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적어도 BS채널 방영단계에서 인기는 대장금쪽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편 방송이 끝난 후 공중파로 재방영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현재의 인기추세로 보아 시청자들의 재방영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아직 방영이 끝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보지 못한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7월 11-28일, 월-금요일 오후 8시부터 전반부 27회분을 집중 앙코르 방송키로 했다.

기존 방송과 별도로 1회부터 다시 방송함으로써 같은 채널에서 '대장금'이 회수 차이를 두고 동시에 방송되는 셈.
앙코르 방송에 맞춰 NHK는 드라마와 관련된 특집프로그램 '대장금 대사전'을 7월 10일 방송키로 했다.

일요일 프라임 타임대인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90분 간 방송될 `대장금 대사전'은 경기도 양주군의 '대장금' 테마파크 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녹화됐다.

이영애와 지진희 등의 인터뷰 영상도 20 여분 간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금 대사전'은 NHK의 간판급 아나운서 2명의 진행으로 이병훈 PD와 '장금'의 아역을 맡았던 조정은 양, '대장금'의 스태프들이 출연했다.

'대장금'의 요리 재연, 소도구 설명, 주제가 연주, 명장면 다시 보기, 촬영 뒷이야기와 배우들의 현재 모습 소개 등으로 진행된다.

NHK는 시대극인 대장금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드라마 전개에 맞춰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신분제도, 궁중요리 등을 간판급 아나운서와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켜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BS팬클럽'도 여러 차례 방영했다.

NHK 관계자는 "'겨울연가'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는 '대장금'의 앙코르 방송 시점에 맞춰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대장금'은 일반 멜로드라마와 달리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이번 특집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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