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까지 '공부'하라고 지청구를 해대면 머리에 쥐가 난다.


그러나 산과 바다에서 맘껏 쉬면서 재충전에 필요한 '영혼의 비타민'을 챙겨 가라고 말하면 귀가 솔깃해진다.


올해로 입사 10년이 된 김 과장.이번 피서길 배낭에는 '직장인 10년차'(김현정 지음,한경BP)를 꼭 넣어가길 권한다.


그동안 '개인기량'으로 1부 리그를 무사히 통과했지만 앞으로는 '팀워크와 리더십'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2부 리그가 펼쳐질 것이다.


그냥 성실하게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후배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상사들의 신뢰도 얻으면서 피라미드 조직의 상부를 향해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가야 하는 10년차.


이 책은 미래 트렌드의 대표적인 모델인 '하이퍼 휴먼(hyper-human:초월적 인간)'이 되는 방법과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요소를 갖춘 지혜인으로 거듭나는 길을 안내해준다.


'평생 상사는 없어도 평생 선배는 있다''머리는 첨단 디지털! 가슴은 따뜻한 아날로그''워커홀릭이 아니라 러브홀릭이 되어라' 등의 39가지 지침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직장생활 3~4년차인 이 대리와 성 주임에게는 '입사 후 3년'(신현만 지음,위즈덤하우스)과 '리더십의 첫걸음'(앨런 프라이스 지음,배윤신 옮김,황금가지)을 함께 추천하고 싶다.


'입사 후 3년'은 가장 먼저 '일관성 있게 핵심역량을 키우고 자기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직종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해당 부문의 베테랑으로 성장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공부보다 현장경험을 쌓아라''좋은 평판을 듣도록 하라''실적으로 말하라''핵심에 머물러라''회사와 자신의 핵심역량을 일치시키고 영업을 발판으로 삼아 핵심인재가 되어라''핵심분야에 집중한 후에는 관련분야로 영역을 넓혀라''간부가 되려면 약점을 보완하라'는 충고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리더십의 첫걸음'은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던 사원'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부하를 이끄는 간부'로 거듭나기 위한 4년차 직원들의 리더십 입문서. 초급간부를 위한 하버드MBA 리더십 가이드북이다. 주인공이 부하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법과 믿음직한 멘토(스승)를 찾아 배우는 법,경쟁관계에 있는 동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법 등 리더의 필수 덕목을 하나씩 터득하는 과정이 소설처럼 이어진다.'아무나 하는 일은 아예 시작도 하지 마라''상사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라''영감을 주는 사람이 간부가 된다'등 3대 원칙이 핵심.


상반기 실적이 좋아 새로운 부서를 책임지게 된 박팀장.그에게는 '팀장 리더십'(밥 애덤스 지음,임태조 옮김,위즈덤하우스)이 제격이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이자 애덤스미디어코퍼레이션 회장인 저자는 리더십의 첫 번째 덕목이 '헌신'이라며 그 위에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나 동기부여·코칭·권한 위임 등의 여러 요소를 조화롭게 발휘하라고 말한다.


또 다른 중견간부 정 부장.늘 실적 부진에 쫓기는 그에게는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로버트 레프턴·제롬 로브 지음,홍수원 옮김,마젤란)가 딱이다.


'최적임자를 찾아라''반복되는 잘못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관리 스타일을 갖춰라''시간단축이 아니라 시간활용 방식을 결정하라' 등의 실용지식을 얻을 수 있다.


'삼장법사처럼 인재를 경영하라'(청쥔이 지음,한민영 옮김,랜덤하우스중앙)도 참고할 만하다.


관리자를 상징하는 완벽형의 삼장법사와 행동파 손오공,명랑형 저팔계,평화형 사오정,이 네 인물을 통해 성격유형별 행동과 사유 방식을 이해하고 조화로운 인간관계의 노하우를 가르쳐준다.


이 밖에 '탁월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존 젠거·조셉 포크먼 지음,김준성·이승상 옮김,김앤김북스)를 통해서는 '고결한 개인적 품성을 보여라''작은 것부터 시작하라''역량들을 연결하여 결합 효과를 활용하라''비선형적 접근 방식을 사용하라''강점을 개발하라''치명적 약점을 고쳐라' 등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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