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를 따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노(NO)'라고 단언한다.


경제상황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냥 따라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어설픈 모방은 실패자를 양산하기 십상이라고 지적한다.


돈을 버는 원리,부자들의 속성,재테크를 위한 기본 지식 등을 아는 것이 성공을 담보하는 길이라는 얘기다.


'돈의 심리 부자의 심리'(서기수 지음,21세기북스)는 무작정 돈을 모을 것이 아니라 돈의 속성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책.은행의 재테크팀장 출신인 저자는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돈을 모으려면 돈의 속성과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그러려면 부자가 되는 습관을 기르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예컨대 목돈 마련법을 알려주려고 서민들이 많은 지역에서 강연회를 열면 항상 참석자가 적어 실망한다고 털어놓는다.


재테크 강연회에는 지방보다는 서울이,강북보다는 강남이 잘된다는 것.강남권은 부자들이 많은 지역이므로 참석자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예상 인원의 1.5배 이상이 모여든다고 한다.


저자는 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움직이는지,어떻게 대할 것인지 꼼꼼히 설명해준다.


또 부자들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을 꼽으면서 모든 생활에서 부자 마인드를 유지하고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한다.


'부자들의 개인도서관'(이상건 지음,랜덤하우스중앙)은 '황금동굴에 이르는 길은 주식이나 복권,부동산이 아니라 지식'이라고 주장한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세계 2위의 부자인 워런 버핏은 하루의 3분의 1을 자료와 책을 읽는 데 쓰고,빌 게이츠의 어릴 적 별명은 책벌레였다.


저자는 "부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부자가 되려면 자본주의 체제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차이와 경쟁,독점 등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만들고 지배해왔는지 보여준다.


아울러 가격이 폭락했을 때 살 수 있는 '역발상식 인생관과 투자의 원리'를 들려주고 역사 속 위대한 투자가들의 경험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종자돈 없이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백필규 지음,아르고스)는 "부자로 이끄는 것은 종자돈이 아니라 부자들 안에 내재된 열정과 인간관계,전문지식,리더십 같은 무형의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종자돈 없이 부와 성공을 이룬 각 분야의 20명을 엄선해 이들이 자기 안의 '종자 지식''종자 열정''종자 리더십' 등을 어떻게 일깨우고 계발했는지 보여준다.


'財(재)테크'보다는 자기 안의 재능을 찾고 계발하는 '才테크'가 부자로 이끄는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부자사전'(허영만 지음,위즈덤하우스)은 베스트셀러 '한국의 부자들'(한상복 지음)을 만화로 엮은 책.추상적이고 멀게 느껴지던 부자들에게 인간의 '얼굴'을 부여함으로써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안내한다.


단순히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삶의 기본적인 태도와 자세를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