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노래 부르지 못해 아쉽다"

"H.O.T는 건재합니다!"
강타, 문희준, 토니안, 이재원, 장우혁 등 5명의 H.O.T 멤버가 거의 5년 만에 한 무대에 섰다.

모두 모여 같은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5명 모두 각각 개성 있는 무대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는 '올 포 원 인 아시아(All For One In Asia)-독도 사랑 콘서트'에 참석하는 이들을 보기 위해 1만5천명의 팬이 모였다.

2001년 'H.O.T 포에버'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해체한 뒤 처음 모인 무대인 만큼 팬들의 기대는 컸다.

공연 시작 전부터 흰색 풍선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팬들은 공연장 이곳 저곳에서 분주하게 이들의 무대를 기다렸다.

공연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늦은 오후 8시께 신인그룹 'HIM'이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처음 등장한 가수는 '신화'의 이민우. 'M'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민우는 열정적인 춤과 함께 '이프 유' 등 자신의 솔로 곡을 선보였다.

이민우는 "나도 (H.O.T)그 분들이 보고 싶었다"며 "많이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H.O.T 멤버 중에서는 강타가 첫무대를 장식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면' 등을 부른 강타는 "(H.O.T 멤버와 함께)한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었지만, 마음은 똑같은 것 아시죠?"라고 팬들에게 말을 건넸다.

이어 최근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인 이재원이 무대에 올랐다.

'노 페인 노 게인'을 부른 그는 "내년이면 데뷔 10년을 맞는다"며 "오늘 공연에는 저뿐만 아니라 H.O.T, jtL 모두 있으니 끝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몇가지 재치있는 춤을 선보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다음 주자는 토니안. 그는 역시 솔로 곡을 열창한 뒤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오늘은 뜻깊은 날"이라며 "H.O.T 멤버 5명에게 모두 추억으로 남을 만한 날"이라고 전했고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계속해서 "같은 노래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 공연에서는 5명의 개성을 즐겨달라"고 주문하며 "H.O.T는 건재하다"고 외쳤다.

jtL의 '어 베터 데이'가 울려퍼지면서 장우혁이 등장했고 이재원과 토니안도 함께 나왔다.

jtL의 멤버이기도 한 이들 3명이 나오자 팬들은 열광했다.

장우혁은 "H.O.T의 장우혁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이 말이 굉장히 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H.O.T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많은 팬들이 잊지 않고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며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 자리에 모인 팬들에게 전했다.

jtL은 마지막으로 '엔터 더 드래곤', '위드아웃 유어 러브'를 불렀다.

마지막은 문희준의 차례였다.

검은색 옷을 입고 자신의 밴드와 함께 등장한 문희준은 특유의 몸짓으로 자신의 솔로 곡을 열창했다.

그는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특별한 공연이라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바이러스' 등을 들려줬고 그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콘서트는 안전사고 없이 막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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