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원희씨(33)가 1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사진작가 손혁찬씨(35)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91년 처음 만나 15년간 사랑을 키워왔다.


신랑 손씨는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2003년부터 국내에서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원희의 결혼식은 일산 백마합동교회 강지춘 목사의 주례로 진행됐으며 사회는 개그맨 유재석이,웨딩마치 피아노 반주는 배우 김선아가 각각 맡았다.


신랑ㆍ신부는 이날 결혼식의 테마를 'LOVE & FRIENDS'로 잡았다.


이 때문에 결혼식에는 친구들의 참여가 많았다.


신부 들러리를 맡은 배우 김정은과 김선아가 신랑 입장 순서에서 잔뜩 긴장한 신랑을 에소코트하며 함께 입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 그 대표적인 예.


여기에 축가만도 무려 다섯 팀의 가수가 섰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10인조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사랑의 서약' 등을 부른데 이어, DJ DOC와 김현정ㆍ장윤정,어린이 그룹 7공주가 잇따라 등장해 마치 미니 콘서트처럼 결혼식을 축제 분위기로 돋웠다.


또한 이날 음식에도 친구들의 우정이 듬뿍 묻어났다.


가수 싸이의 누나인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재은 등이 이날 음식의 레서피를 준비한 것. 덕분에 하객들은 틀에 박힌 결혼식 음식대신 정성이 듬뿍 묻어나는 색다른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신랑ㆍ신부는 결혼식 후 같은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후 일산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그러나 신혼여행은 뒤로 미뤘다.


김원희는 13일 부산으로 내려가 영화 '가문의 영광2' 촬영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