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으로 상처받은 남녀를 대상으로 한 '새출발을 위한 명상',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치유명상', 낙태 경험자를 위한 '참회 명상'….


충남 공주 마곡사(www.magoksa.or.kr)가 '나,너,우리함께'를 주제로 내놓은 올 여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들이다.


다음달 1일부터 9월 초까지 매주 금~일요일 10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마곡사의 '여름 자비명상 템플스테이'는 참가자에 따라 매주 프로그램의 주제를 달리 한다.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가족명상',배우자와 함께 하는 '부부명상',20대 취업 대기자를 위한 '새로운 세계를 향한 명상',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사랑나눔 명상'(무료) 등 다양하다.


이처럼 각 사찰의 여름 수련회와 템플스테이가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참선이나 사찰문화 체험 등 일률적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수요자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달 14~17일,19~22일 두 차례에 걸쳐 여름 수련법회를 여는 경남 하동 쌍계사(www.korea108.com/ss)는 자연친화적 프로그램으로 차별화할 예정.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참나'를 찾아가는 '계곡 참선',녹차를 마시며 문답하는 '선다(禪茶) 정진',범패 소리와 함께 하는 '소리 명상',달빛과 하나 되는 '달빛 명상' 등이 이어진다.


해인사(www.haeinsa.or.kr)는 한국의 대표적인 수행도량답게 수행에 초점을 맞춘 수련 법회를 연다.


다음달에는 매주 월~금요일 한국불교의 수행법인 참선과 염불,주력 수행을 체험하는 수련회를 네 차례 진행한다.


참선 수행 법회는 하루 8시간 이상 참선하며,염불·주력 수행 법회에서는 하루 5시간의 염불·주력과 4시간의 참선 등으로 수행을 지도한다.


또 8월에는 두 차례의 초·중·고생 수련 법회와 세 차례의 일반인 기초 수행 수련 법회가 열린다.


오는 18일 전국 사찰 가운데 가장 먼저 여름 수련대회를 시작하는 해남 미황사(www.mihwangsa.com)는 '참사람의 향기'라는 특별 수행 프로그램으로 일반인을 맞는다.


이 수행 프로그램은 참선과 묵언,오후 불식,수행 문답,법문 등으로 짜여지며 8월20일에도 한 차례 더 열릴 예정.매년 해오던 어린이 한문학당도 7월(24~31일)과 8월(3~10일)에 문을 연다.


산사 체험과 남도문화 체험을 매주 번갈아 할 수 있는 해남 대흥사의 '산사체험 새벽숲길',즉문즉설(卽問卽說)·산사퀴즈·반야심경 인경 등으로 짜여진 김제 금산사 여름수련회 등도 눈길을 끈다.


템플스테이는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사무국(www.templestay.com)에서,여름수련회는 15일 선보이는 조계종 포교원 신행정보센터(www.ibuddhism.org)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