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상황 설정이 돋보이는 코미디 뮤지컬 두 편이 최근 대학로에서 개막돼 관객몰이에 나섰다. '더 씽 어바웃 맨'(7월 말까지 신시뮤지컬극장)과 '리틀샵 오브 호러스'(8월 말까지 동숭홀)가 그것.오프브로드웨이의 화제작들로 국내에선 초연되는 뮤지컬들이다. 개막 초기 객석 점유율은 높지 않았지만 공연을 본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극장을 찾는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더 씽 어바웃 맨'은 시트콤과 비슷하게 구성된 작품.아내의 정부를 알아내기 위해 남편이 정체를 숨긴 채 정부와 동거하면서 벌이지는 이야기다. 동거인의 정체를 모르는 바람둥이의 행동들,아내로부터 정부를 떼어 놓으려는 남편의 공작,아내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벌이는 남편의 숨바꼭질 등이 폭소를 자아낸다. 1996년 뉴저지에서의 첫 공연 이후 2003년 8월부터는 뉴욕에서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소극장 뮤지컬 최고의 히트작 '아이 러브 유'의 극작·작곡자인 조 디피트로-지미 로버츠 콤비가 만든 야심작이다. 성기윤이 남편,이정열이 아내의 정부,고명석이 아내 역으로 각각 출연 중이다. 연출은 한진섭이 맡았다. (02)577-1987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리틀샵 오브 호러스'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인간 내면을 풍자한 이색 뮤지컬.인간의 피를 먹고 자라는 기괴한 식물이 소재다. 작은 꽃집 점원이 희망 없는 생활을 하다 돈벌이가 될 만한 식물을 발견해 키우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이 아닌 인간의 피를 먹고 자라는 이 식물은 사람 키만큼 커진 뒤 사람들을 하나씩 잡아먹기 시작한다. 엽기적인 줄거리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엮은 게 특징.'미녀와 야수'로 유명한 작곡가 앨런 멘켄이 음악을 맡았다. 1960년 제작된 동명영화가 원작이다. 이항나가 연출하고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02)556-855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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