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경계인’의 삶을 살아온 일본 문단의 거장 김시종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던 중 관립광주사범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제주 4·3항쟁에 참여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재일(在日)의 삶을 살고 있다.
공산성 등 피해 잇달아…장마철 이후 피해 55%가 최근 나흘간 집중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문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중부지방 집중 호우로 인한 국가지정 문화재 피해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사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 2건, 보물과 등록문화재 각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7건, 서울 19건, 강원·충남 각 1건씩이었다. 지난 6월 23일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이후 지금까지 문화재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87건인데, 이 가운데 55.2%가 최근 나흘 사이에 발생했다. 추가로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경기 안성 객사 정청은 이번 비로 담장 일부가 무너져 비를 막기 위한 임시 천막을 설치했다. 안성 객사 정청은 고려시대 건립돼 일제강점기 이후 두 차례 이전됐으나, 고려 후기 건축물 특징이 남아있는 건물로 꼽힌다.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공주 공산성은 진남루 주변 성곽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붕괴된 부분은 길이 5m, 높이 2∼2.5m에 이른다. 현재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보수작업을 준비 중이다. 서울 태릉과 강릉, 여주 영릉과 영릉 등은 나무가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 피해가 속출하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구리시 동구릉, 남양주 영빈묘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작업을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부러진 나무는 현장에서 정리하고 기와, 담장 피해 등 경미한 사항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자체 조치 중"이라며 "추가 피해로 인한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편집 논란에 대해 플랫폼이 감독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감독협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쿠팡플레이가 당초 8부작으로 제작된 '안나'를 6부작으로 자체 편집한 것과 관련해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쿠팡플레이의 사과와 이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변경) 및 감독판 공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나'의 이주영 감독은 지난 3월 8부작으로 작품 촬영을 마쳤지만, 쿠팡플레이가 6월 초 다른 연출자와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작품을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작품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쿠팡플레이는 수개월에 걸쳐 이 감독에게 걸쳐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이 감독이 이를 거부했고 원래 제작 의도에 부합하도록 계약에 근거해 작품을 편집했다고 반박했다. 또 이달 중 '안나' 감독판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면, 이를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주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