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반시장에 한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보아 이후 뚜렷한 한류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던 일본 팝음악시장에서 가수 세븐과 K를 비롯해 가수 겸 배우 박용하 류시원 등이 잇따라 앨범을 내 인기를 얻고 있다.


세븐은 지난 18일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앨범 '스타일'을 발매,당일로 오리콘 싱글차트 9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첫 발표한 앨범이 25위권에 머문 데 비해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다.


K는 지난 3월 1집 싱글앨범 '오버'로 오리콘 주간차트 6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2집 '다키시메타이'(꼭 안아주고 싶어)로 9위를 기록했다.


류시원은 올해 초 싱글앨범 '사쿠라'로 발매 당일 오리콘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고,박용하는 싱글 '기별'과 '가지마세요'로 오리콘 차트 4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일본 드라마와 영화 부문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음반시장으로 퍼지고 있는 형국이다.


박용하와 류시원은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와 '아름다운 날들'로 얼굴을 알린 뒤 앨범시장에 진출해 30~40대 여성팬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K와 세븐은 보아처럼 현지화 전략에 따라 일본어 노래로 팝시장에 입성해 10대와 20대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K의 앨범 판매는 보아의 초기 실적보다 앞서고 있는 상태여서 주목된다.


일본 팝시장에서 톱10에 진입하려면 앨범이 30만장 이상 팔려야 하는 만큼 이들의 앨범 판매 실적은 적어도 30만장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앨범 판매 수입뿐 아니라 공연 광고 로열티 수입 등도 올릴 전망이다.


K의 소속사 PMG엔터테인먼트 정명훈 이사는 "국내 음반시장이 무너진 상태에서 일본 팝시장 개척이 하나의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