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배우와 연기했을 때 보다 더 떨린다." 조재현이 특유의 농담식 화법으로 선배 배우 김혜자와 연기하는 느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9ㆍ10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MBC TV 가정의 달 특집극 '봄날의 미소'(극본 김영현, 연출 김근홍)에서 법적인 모자간으로 출연한다. 조재현이 후처의 아들인데도, 김혜자가 평생 그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함께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안면도에서 촬영중인 조재현은 "김혜자 선배가 출연 결정을 내리면서 내가 출연하는 것도 큰 이유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 역시 존경했던 선배와 연기하게 돼 너무 기쁘다. 여전히 소녀같고, 젊은 여배우와 손을 잡았을 때 보다 더 설렘을 느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혜자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봐주고 기억하고 있어 더 고마웠다는 것. 조재현의 출연 결정에는 김근홍 PD의 열의도 한몫했다. 지난달 아들과 함께 몽골에 방송 녹화를 겸한 여행을 떠났는데 몽골 공항으로 김 PD와 조연출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조재현을 만나 출연 요청을 한 후 그날 곧바로 귀국했다. 심장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태권도장 관장 조재현이 옛 애인과 이름이 같은 기상청 예보사에게 대기 1순위를 양보하고 숨을 거두는 비극적 내용. 예보사로는 김여진이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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