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류'는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방콕 무역관(관장 주덕기)의 태국의 한류 동향 분석에 따르면 태국내 `한류' 열기는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TV 드라마의 경우 지난 2000년 `이브의 모든 것'이 최초로 공중파 TV 채널을 통해 방영된 이후 2001년 `가을동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태국내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태국의 6개 공중파 TV 방송 가운데 채널 5, 채널 7과 유일한 민영 iTV 등 3개 가 한국 드라마를 주로 방영하고 있는데 2000년 이후 30여 편의 드라마가 태국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전파를 탔다. 최근 TV 드라마 `불새'가 태국에서 방영되던 시점에 전해진 주연 배우 자살 소식이 태국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태국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한국 배우는 `가을동화'와 `겨울연가' 등의 주인공을 맡은 원빈과 송혜교, 배용준 등으로 각자 팬클럽이 결성돼 있을 뿐 아니라 팬들이 직접 한국 드라마 관련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 완성도 높은 내용과 수려하고 이국적인 화면, 사운드 트랙 등이 태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끈 주된 배경이 됐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iTV 측은 작년 3월 이후 한국 드라마가 편성에서 제외되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이후 한국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 공중파 채널 외에 케이블 TV도 한국 영화와 쇼 프로그램을 가끔 보여주고 있으나 태국의 케이블 TV 시청률이 높지 않아 `한류' 확산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고 있다. 영화도 `실미도' `태국기 휘날리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우리형' `올드보이' 등이 잇따라 개방됐고 DVD와 VCD 형태로 유통되는 작품도 있다. 코트라는 올해 10여 편의 한국 영화가 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나 `엽기적인 그녀' 이후 큰 히트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태국의 `한류'는 TV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아지는 단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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