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와 영화음악,국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세계를 보여온 가수 김수철이 오는 22,23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1980년 그룹 '작은 거인'의 보컬·기타리스트로 무대에 선 이래 25년 만에 갖는 단독 공연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젊은 그대''나도야 간다''못다핀 꽃 한송이''일곱빛깔 무지개' 등 많이 알려진 히트곡 위주로 무대를 꾸밀 계획. 영화 '고래사냥' 출연을 계기로 친형처럼 지낸다는 배우 안성기와 친구 강석우가 이번 콘서트에 특별손님으로 초대된다. 강석우는 몇 년 전부터 배운 색소폰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봄여름가을겨울''자전거를 탄 풍경''크라잉 넛' 등 김씨와 친분이 두터운 후배가수들도 우정 출연한다. 김씨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작업을 해 왔지만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흐른 줄은 몰랐다"며 "가수가 본업인 만큼 언제나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을 그리며 살아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공연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추억의 7080 콘서트'에 합류하면서부터다. 그는 "추억의 7080 무대에 서 보니 아직도 제 음악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면서 "그동안 해 왔던 음악들을 모아서 보여드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78년 데뷔한 김씨는 현대음악은 물론 국악과 서양음악의 접목을 시도해온 다재다능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2002 한·일 월드컵 조추첨 행사와 개막식의 배경음악을 맡았으며 KBS '뉴스9'와 SBS '나이트라인' 등의 배경음악도 김씨의 작품이다. (02)2230-6631,www.cmah.or.kr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