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22). 성장 속도가 눈부신 신예다.


거침없고 당차보이는 인상에 여성스러운 면모까지 갖춰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두번째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의 드라마 데뷔작은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이 호주에 있을 당시 사랑했던 여인으로 돈많은 마피아와 결혼하는 바람에 머리에 총을 맞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던 인물이다.


이어 그는 13일부터 방송되는 SBS TV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극본 박계옥, 연출 오종록 김형식)에서 주요 배역인 노젬마 역으로 등장한다.


단박에 주조역급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중 1때 캐나다로 이민갔던 그는 2001년 슈퍼엘리트모델 대회에 참가했다.


말 그대로 혈혈단신 방문이었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해보고 싶은 것 해보자고 생각해서 그냥 참가했어요. 입선도 하지 못했지만 내가 뭘 원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계기가 됐죠."


2002년 아예 건너왔다.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해줬어요. 왜 지금껏 살아오며 이룬 것을 다 포기하고 가느냐구요. 제가 생각해도 대단했던 것 같아요. 아무런 대책없이 '일단 가자'고 생각했으니까요."


간간이 모델로서 활동하며 연기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 현재 소속사를 만났고, 1년여 동안 준비끝에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하게 된 것.


"이경희 작가님이 너무 고마워요. 앞부분과 뒤에만 잠깐 나오는 배역인데, 중간중간 회상신을 많이 넣어줘 제가 시청자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셨죠."


외국에서 살다온 노젬마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소녀. 이 때문에 같은 상처를 갖고 있는 박태인(공유 분)에게 기대고 의지한다.


그러니 사사건건 박태인을 간섭하고 지도하려 드는 나보리(공효진) 선생이 좋을 리 없다.


"외국 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노젬마의 외로움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젬마처럼 욕심도 많고, 질투심도 있는 것 같구요. 근데 젬마는 감정 표현을 잘 하는 편이지만, 전 A형이라서 그런지 좀 뚱한 편이예요."


그는 자신을 '고지식한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지각하면 큰 일 나는 줄 알았던. 그러니 드라마속에서처럼 문제아로는 생각하지 말란다.


"교복을 입는 게 정말 즐거워요. 한번도 입어보지 못했거든요. 예전엔 별로 그런 생각 안했는데, 나이가 드니 교복하면 떠오르는 청소년 시절이 그리워지거든요."


'건빵선생과 별사탕'은 문제아, 교사와 제자간의 소통부재 등 학교 문제를 다루게 된다.


최여진은 "아직 세상을 잘 알지 못하는 시기인 만큼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고, 학교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제 겨우 연기자로서 걸음마를 뗀 단계. 경력에 비하면 꽤 많이 알려져있다.


그의 이번 목표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끝날 때쯤 시작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싶어요. 다음에 더 기대할 수 있도록 하고 싶고, 저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절 좋아하게 됐다는 말도 듣고 싶구요."


'너무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이 정도'라고 전제하더니 꽤 큰 욕심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전 스스로를 '언밸랜스 매력'이라고 말해요. 외모가 특별히 뛰어나게 예쁜 편은 아닌데 뭔가 특이하게 생겼고, 몸매는 여성스러운 편인데 목소리는 '보이쉬'하고. 이 때문에 그냥 묻어가는 배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라고 묻는 태도가 결코 '고지식하고 뚱한' A형답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