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경영학부에서 경영영어를 가르치는 장동운 교수가 영어의 맥을 짚어주는 '와! 영어의 급소를 찾았다'(청람)를 펴냈다. 책에는 영어로 고생한 저자의 아픈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장 교수는 중ㆍ고교시절 영어와 담을 쌓고 살 정도로 영어를 못했다. 개인 과외교습까지 받았는데도 학급에서 제일 밑바닥을 헤맸다. 그러다가 대학에서 영어의 귀재라는 소리를 듣는 친구를 만나면서 영어에 눈을뜨게 됐다. 비결은 간단했다. 영어의 원리를 깨우치고 나니 영어가 재미있었다. 대학졸업 때는 영문 번역사로 활동할 정도로 남부럽지 않은 실력을 쌓았다. 장 교수는 한국인들이 영어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외국인과 제대로말 한 마디 못하고 주눅드는 까닭을 문법과 독해, 영작, 회화를 각각 따로 공부한데서 찾는다. 저자는 문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영문법은 영어 학습의 기본"이라면서 특히 기초가 되는 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강조했다. 저자는 문법의 핵심원리를 알면 일상회화에도 장황한 문장을 깔끔하게 고쳐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234쪽. 1만1천원.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