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의 연극 '안내놔? 못내놔!'가 오는 25일부터 4월24일까지 소극장 로빈아트홀(지하철 2호선 삼성역 3번 출구)에서 공연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다리오 포가 1974년 발표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 정부의 조세 정책을 통렬한 풍자와 해학으로 비판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물가마저 두 배로 오른 데 화가 난 동네 여자들은 슈퍼마켓 지배인과 말다툼하다가 그를 쫓아낸 뒤 물건들을 그냥 가져간다.


여주인공 안토니아도 물건을 가져와 친구인 마가레타에게 나눠준다.


그 때 남편 조반니가 집으로 돌아오자 마가레타의 뱃속에 물건들을 숨긴 채 임신했다고 둘러댄다.


여기에 경찰관이 들이닥치면서 일이 자꾸 커진다.


이 작품은 다리오 포 특유의 조롱과 익살을 통해 권력층에 대항하는 민중극 성격을 띠고 있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위해 작품활동을 해 온 작가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유럽의 한 언론은 이와 관련, "정부는 다리오 포를 증오하고 관객은 그를 사랑한다.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그를 막을 수는 없다"고 썼다.


정경호 허성민 김명식 권준영 오화라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 월~금요일 오후 7시30분,토요일·공휴일 오후 4시·7시30분,일요일 오후 4시.


(02)562-8738~9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