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무비의 고전으로 통하는 `할로윈' 작가인 데브라 힐이 7일 세상을 떴다고 그녀의 가족들이 밝혔다. 향년 54세 힐은 지난 13개월 동안 암과 투병하면서도 숨지기 직전까지 9.11 테러 공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에 관여했다고 그녀의 친구인 바버라 리게티는 말했다. 리게티는 "데브라는 영화 속에서 여성상을 바꿨다"면서 "이 곳의 배우 아무에게물어봐도 그녀가 한없는 자애로움으로 다른 여성들을 도우려 했다는 말을 들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존 카펜터 감독과 함께 1979년 `할로윈'을 제작하면서 영화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최근 촉망받는 영화제작자로 주목을 받았다. 1978년 '할로윈'을 발표한 후 2002년 '할로윈 레저렉션'까지 총 8편의 '할로윈씨리즈'가 만들어졌다. 여성의 날(3.8) 하루 전날 사망한 힐은 지난 2003년 `올해의 여성영화인' 상을받으면서 "언젠가는 이 `여성영화인상'이 없어지고 `올해의 영화인상'이 되기를 바라며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급료를 받고 동일한 권리를 향유하며 동일한 직업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진정한 남녀 평등을 기원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