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있는한국인 유학생 테너 김세일(28)이 2005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했다. 김세일씨는 지난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메가론 무지시크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의 성악 부문에서 바리톤 정상천(30.독일 칼스루에 음악원재학)씨와 함께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김세일씨는 94년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프랑코 코렐리와 니콜라이 겟다 등을 사사했으며 2002년 제네바 국립음악원에서 음악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김씨는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비록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이번 콩쿠르 입상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제네바 음악원을 수료하는 대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오페라좌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는 지난 2003년 베이스 손혜수씨가 우승했고 2002년에는 피아노 부문에서 홍국희씨가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이 콩쿠르는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리스 출신의마리아 칼라스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77년 창립됐으며 격년으로 피아노와 성악 부문에서 각국 연주자와 성악도들이 경연을 벌인다. 올해의 콩쿠르에서는 모두 48명이 참가했으며 결선에서 그리스 여성 소프라노파니에 안토넬루가 열화같은 국내 청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