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23) 세븐(21) 보아(19) 등 한국 최고의 인기가수들이 동시에 일본의 공신력있는 음악 차트인 오리콘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일본에서 첫번째 베스트음반 'BEST OF SOUL'을 발표한 보아는 발매 직후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른데 이어 25일 현재 오리콘 '위클리차트' 2위에 랭크돼 있다. 또 같은 '위클리차트'에는 비의 일본 데뷔 음반 'It's Raining'도 15위에 올라있다. 23일 발표한 세븐의 일본 데뷔 싱글 '히카리'(光) 역시 25일 오리콘 '데일리차트' 20위에 올랐다. 발매 첫날 25위에서 하루만인 24일 5계단 올라 빠른 상승세다. 이로써 한국 신세대 톱가수들이 대거 오리콘차트를 점령한 셈이다. 작년까지만해도 한국 가수들의 진출은 신화 이수영 주얼리 슈가 등 몇팀에 불과했다. 이중 몇몇 가수들은 오리콘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붐을 일으킬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특히 이번처럼 한국에서 한창 활동중인 '빅 3' 가수가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일본 스포츠신문의 한 음악담당 기자는 "지금껏 한류는 영화 드라마의 이야기였다. K-POP은 작년까지 일본에서 붐이 일지 않았다. 신화 주얼리 이수영 슈가 등의가수들도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큰 인기를 얻고있는 연기자 겸 가수인 박용하 류시원은 모두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 등 드라마의 수혜자일 뿐 정통 K-POP 가수로 분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다. 비 세븐 신승훈 등 최근 일본에 데뷔했거나, 곧 하는 가수들에 대한 기대가 대중적으로 일었다. 오리콘차트에 보아 비 세븐 등 세 가수가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