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조인성과 키스신을 연기한다. 더욱이 지진희 앞에서다. SBS TV 특별기획 '봄날'(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이 고현정과 조인성의 강도높은 키스신을 연출한다. 연기자로서 다시 한번 확실한 컴백 신고식을 치르는 셈이다. 13일 방영될 12회에서 집을 나간 은섭(조인성)이 정은(고현정)을 찾아와 자신의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격렬한 키스를 한다. 정은을 찾아온 은호(지진희)가 이를지켜보게 된다. 20부작 '봄날'은 10회 반환점을 돌며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해가고 있다. 11회에서 어머니의 기억까지 찾은 은호가 유독 정은만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정은이 어머니를 닮았으며,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아있는 사람이라는 것만을 뼈저리게 느낀다. 키스신은 은호가 동생 은섭이 정은이를 사랑할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확인하는장면. 정은이 머무는 혜림(오지혜)의 집앞에서 이뤄진 키스신은 11일 밤 경기 일산에서 촬영한다. 고현정은 결혼 전 마지막 작품이었던 '모래시계'에서 최민수와 키스신을 연기한 적 있다. 키스 후 은호를 발견한 은섭이 격정적인 감정에 빠지자 은호는 "정은씨가 기억나지 않지만, 저 여자를 보면 아프다. 왜 그랬는지 알았어. 우리 엄말 닮았어"라며"우리 엄말 너한테 줄 수 없는 것처럼…울 엄마 닮은 저 여자만큼은 줄 수가 없어"라고 말한다. 상처투성이 이복 형제와 한 여자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것. 제작진은 고현정과 조인성의 키스신에 대해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갈등을 고조시키는 장치"라며 "지금까지 세 사람의 아픔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설명했다면 앞으로는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