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이 설 연휴를 거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확고히했다. 사실상 연휴가 시작된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말아톤'은 21만9천명(66개스크린)을 모았다. 동시에 2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 10일까지 전국 236만1천809명(305개 스크린)이 봤다. '말아톤'은 배급사 쇼박스가 설 개봉작으로 선정했던 이유 그대로 가족 관객을모으는데 성공하며 롱런에 돌입한 인상이다. 뒤를 이어 '공공의 적2'는 같은 기간 서울에서 19만2천500명(80개 스크린)이 감상했다. 10일까지 전국 누계는 270만명(370개 스크린). 3위는 외화가 차지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콘스탄틴'이서울에서 18만5천명을 불러모았다. 이 영화는 제작국인 미국 보다 앞서 음력 설을지내는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8일 일제히 개봉했다. 역대 설 연휴에 비해 올해는 외화의 경쟁력이 상당히 취약했지만 그나마 '콘스탄틴'이 세계 최초 개봉을 무기로 체면치레를 했다. 10일까지 전국적으로는 52만4천명(175개 스크린)이 들었다. '그때 그사람들'도 선전했다. 7-10일 서울에서 10만8천300명이 봤다. 이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가 바뀌면서 혼선을 빚은 탓에 서울 42개 스크린, 전국 193개 스크린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도 좌석수가 적은 관들이어서 매진을 기록해도 그 수치는 '말아톤'이나 '공공의 적2'의 매진에는 한참못 미친다. 그런 상황 속에서 10일까지 전국 70만3천300명을 끈 것. 평균 50%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꾸역꾸역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틈새 시장을 노린 'B형 남자친구'도 젊은 관객 공략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10만4천500명(47개 스크린)이 봤다. 10일까지 누계는 90만명(220개 스크린).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7-10일 서울 36개 스크린에서 5만5천200명이들었다. 10일까지 전국 누계는 75만8천명(138개 스크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