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만화영화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이 오는 8월 개막되는 제6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영예 금사자상'을 수상한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전했다. 이 상은 명작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거장에게 주어지며 지금까지 스탠리 큐브릭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등이 수상했다. 일본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며 만화영화감독이 받는 것도 최초이다. 영화제측은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가 전해주는 감탄은 우리들 내부에 잠자는 동심을 깨어나게 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야자키 감독은 "내 작품을 상영하기 위해 노력해준 세계의 친구들 그리고 작품을 평가해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1978년 '미래소년 코난'으로 데뷔해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 공주', '이웃집 토토로' 등 유명 작품을 발표했다. 2002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2003년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근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한국에서 상영된 일본영화로는 최고의 관객을동원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