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교제에도 왕도(王道)가 있습니다" 수많은 미혼 남녀를 상대로 적합한 상대방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고 있는 결혼정보업체 대표가 현장 경험을 살려 요즘 젊은이들의 이성관과 결혼관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펴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가 31일 펴낸 `솔로탈출 2030'은 는 2000년 7월부터 `좀 더 나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자사 회원으로 가입한 미혼 남녀 수천명을 만나며 겪은 에피소드를 실타래 풀듯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미혼 남녀 수천명의 결혼관ㆍ이성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가족의 카드빚 해결을 위해 `효녀심청식 시집'을 가려던 여성의 사연, 외국 부호가 배우자를 찾기 위해 `공모'에 나선 사연 등 각종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다. 또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가 이성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자신에게 맞는 이성을 찾는 방법,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 맞선 성공의 노하우 등 다양한 `실전기술'도 녹아있다. 저자에 따르면 솔로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명절. 설이나 추석에 친지들이 모이면 `결혼은 언제 하느냐', `이제 국수 좀 먹여달라'등 인사성 이야기를 하면서 `은근히' 당사자를 압박한다는 것. 그는 "난처한 물음을 피하겠다는 생각에 `발등에 불끄기' 식으로 이성과의 만남을 재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정한 동반자를 찾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판 중매쟁이'를 자처하는 손 대표는 "미혼 남녀의 사고방식과 이성관, 연애관이 각종 사례와 조사를 통해 망라된 국내 최초의 본격 연애기술서"라며 "이성교제에는 정답이 없다. 젊은이들이 어울리는 짝을 찾을 수 있도록 `힌트'를 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