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헤드윅'(제작 제미로)이 4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초연된다. `헤드윅'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뮤지컬의 대본을 쓴 극작가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헤드윅'은 200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여름 국내에서도 개봉됐다. 미첼(극작), 스티븐 트래스크(작곡ㆍ작사) 콤비가 1988년 탄생시킨 뮤지컬 `헤드윅'은 `드랙퀸'(여장남자)이라는 파격적 소재와 록 마니아들을 열광시키는 뮤지컬넘버로 가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1988년 초연에 이어 1994년 맨해튼의 유명한 드랙퀸 바 스퀴즈박스에서 뉴욕 데뷔 공연한 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지금까지 전세계 70여 도시에서 공연됐다. 미군과 사랑에 빠진 동독 출신의 소년 한셀이 결혼을 위해 이름을 `헤드윅'으로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버림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록 가수의 꿈을 키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줄거리. 제미로는 국내 초연을 앞두고 31일 배우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 모집 배역은주인공 `헤드윅'과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 카리스마 넘치는 `헤드윅' 역을 누가맡게 될지 관심거리다. 원서는 홈페이지(www.hedwig.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28일까지 접수한다. ☎02-3485-8730.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