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KBS2TV 일요일 오후 9시ㆍ이하 개콘)가 요즘 드라마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개콘'이 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치솟는 인기 때문에 가슴앓이를 한다면 몰라도 드라마 때문에 가슴앓이를 한다니 이게 웬 말?

`개콘'의 김석현 PD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개콘'은 지난해 11월 단행된 KBS 가을개편에서 KBS 2TV의 프로그램 방영시간일부 조정에 따라 이전보다 10분 늦은 오후 9시께 방송을 시작한다.

시청률 경쟁은 편성 싸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10분 늦게 시작하는 `개콘'은 오후8시 50분께 시작하는 SBS 드라마 `토지'에 일부 시청자들을 빼앗기고 있다.

또한 70분물인 `개콘'의 입장에서는 지난 가을 개편부터 오후 9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앞당긴 KBS 1TV 사극 `불멸의 이순신'도 시청률을 좀먹는 복병인 셈이다.

여기에 이번 주말부터 오후 9시 45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갈 SBS의 `봄날'도 `개콘'으로서는 버거운 존재다.

`봄날'은 10년 만에 복귀하는 고현정을 비롯, 젊은이들의 아이콘인 조인성, 드라마 `대장금'으로 하루아침에 스타 자리를 꿰어찬 지진희가 포진하고 있다.

김 PD는 "최근 `안어벙' 안상태 등 신인 개그맨들의 인기로 `개콘'이 예전의 인기를 다시 찾아가고 있지만 시청률에서는 큰 덕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자사 드라마에 치이고 타사 드라마에 치이는 현실을 털어놓았다.

`개콘'은 지난 2일 전국 시청률 22.2%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청률21∼23%대를 오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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