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이와 썩은 고등어 = 에바 베리스트렘 글.아니카 사무엘손 그림. 허서윤 옮김. 썩은 고등어에 집착하는 아기 고양이를 사랑으로 감싸안는 고양이 가족들의 이야기. 아기 고양이 빙빙이는 썩은 고등어 '딩딩이'에 집착하는 엉뚱한 아이다. 빙빙이 는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는 딩딩이를 유치원에 갈 때도, 산책을 할 때도, 잠자리에들 때도 늘 품고 다닌다. 보다못한 가족들은 딩딩이를 없애버리고 울부짖는 빙빙이에게 딩딩이를 묻어줬다고 한다. 딩딩이를 돌려달라고 떼를 쓰는 빙빙이 앞에 결국 가족은 무릎을 꿇고 아빠와빙빙이는 '커다랗고 엄청나게 냄새나는' 썩은 고등어를 사러 생선가게로 간다. 거칠 고 대담한 펜 선과 노랑, 빨강, 검정 등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그림이 개성 강한 주인공 빙빙이를 잘 드러낸다. 꼬마이실刊. 32쪽. 8천원. ▲만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제3권 = 이성호 글. 이은홍 그림. 일선 교육현장에 있는 2천여 역사선생님들의 글, 역사전문 만화작가의 그림, 다큐멘터리 전문작가의 사진 등이 어우러진 기획만화. 처음 역사를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체계적으로역사를 보는 눈과 재미를 맛보게 해주고 중고교생들의 학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학습만화. 3권에서는 조선의 건국에서부터 전국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는 조선 후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조선의 건국이념인 유교, 훈구파와 사림의 대결, 대동법, 당쟁 등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재미있고 깊이있게 소개한다. 휴머니스트刊. 205쪽. 9천원. ▲세상에 태어난 아이 = 사노 요코 글, 그림. 임은정 옮김.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깔끔하게 풀어낸 그림책. 책의 주인공은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려도 가렵지 않고 개에 물려도 아프지 않고 맛있는 빵을봐도 먹고 싶지 않다. 그런 아이가 공원에서 만난 한 여자아이의 상처에 엄마가 반창고를 붙여주는 모습을 보고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태어나지 않은아이'는 드디어 세상에 태어나고 엄마가 자신의 상처에 붙여준 큰 반창고를 여자아이 앞에서 자랑한다. 펜으로 휘갈겨 그린듯한 강렬한 그림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책. 프로메테우스출판사刊. 32쪽. 9천원. ▲생각이 처음 열리는 날 = 정재은 글. 허유리 그림.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이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이야기를 모은 동화책.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들이주인공으로 등장해 버릇없이 행동하면 안되는 이유, 내 욕심만 채우면 안되는 이유,욕을 하면 안되는 이유 등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영교출판刊. 108쪽. 7천원. ▲내 친구 찔찔이 = 선안나 글. 권해진 그림.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과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동화책. 아이들에게 아옹다옹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이야기들을 묶었다.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삽화를 곁들여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이야기들을 따뜻하게 포장해 전해준다. 두부공장刊. 104쪽. 7천500원.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