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는 오는 12월23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를 공연한다. '노틀담의 꼽추'는 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그들의 34번째 애니메이션인 동명 작품을 뮤지컬로 제작한 것. 1999년 독일 베를린에서 초연됐으며, 거대하고 화려한 무대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200대의 슬라이드 영사기를 사용하는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화려한무대 탓에 순회공연을 하기가 어렵고, 흥행성적도 썩 좋지 못했던 까닭에 초연 이후공연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디즈니의 제안으로 국내 스태프들이 뮤지컬을 자체 제작하는 '라이선스' 형태로 공연된다. 전세계적으로 디즈니 뮤지컬의 첫 라이선스 제작이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1802-85)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Notre Dame deParis)가 원작인 이 뮤지컬은 15세기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성당 종치기인 꼽추콰지모도의 집시 에스메랄다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앤소니 퀸과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주연한 1964년작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 복잡한 사랑 이야기의 이면에 부패에 찌든 중세 교회의 모습과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등 인간사회의 본질적인 이항대립들이 투영돼 있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음악을 만든 앨런 멘켄(Alan Menken)이 작곡한장엄한 고난도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제작에서는 움직이는 큐브 무대와 화려한 영상을 사용했던 원작 무대와 달리 노트르담 성당의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는 간결한 세트를 사용할 예정.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역에 이진규, 정선아 등 신인 배우들을 기용한 것도 음역과 음색이 가장 들어맞는 인물을 찾은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후문이다. 영화-브라운관-무대를 활발하게 오가는 배우 허준호를 비롯해 김성기 이석준 김세우 류창우 등이 출연한다. 특히 내년 2월25일부터 3월20일까지는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랑스에서 같은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어 전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순회공연팀이 내한공연할 예정이어서 두 뮤지컬의 팽팽한 대결도 기대된다. 번역.연출 김철리. 음악감독 박칼린. 무대 전성종. 의상 최수연. 공연시각 화-금요일 오후 7시30부. 토.일.공휴일 오후 3시.7시. 3만-9만원. ☎1588-7890, 1544-1555.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