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아픔을 담은 '얼굴'시리즈를 선보여 온 재불작가 권순철씨(60)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회고전 성격의 네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얼굴'시리즈 '넋'시리즈 40여점을 출품했다.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권씨는 198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파리에 머물며 두터운 마티에르와 무채색에 가까운 채색기법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형상화했다. 갖은 풍상이 할퀴고 간 노인의 주름진 얼굴,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착한 이웃 등 작가가 병원 시장 터미널 등에서 마주친 인물들을 화폭에 담아 왔다. 얼굴 크로키들을 작업실에 세워둔 채 화면이 두툼해질 때까지 붓이나 나이프,때론 손으로 유화물감을 덧바른다. 31일까지.(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