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고의 소프라노로 추앙받고 있는 마리엘라 데비아(Mariella Devia.56)가 처음으로 한국무대에서 선다. 1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페라나 성악을 꽤 좋아하는 팬이라도 '마리엘라 데비아'라는 이름에는 고개를갸우뚱할 것같다. 고국이자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를 벗어나서는 좀처럼 공연을 하지 않을뿐 아니라 30년 경력에도 불구하고 음반이 그리 많지 않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때문. 하지만 그는 현재 이탈리아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주저없이 꼽히는 인물이다. 로시니, 벨리니, 도니체티 등 벨칸토 오페라 전문.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나와 1973년 토티 달-몬테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루치아 역으로 데뷔했으며, 197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1987년 밀라노 라 스칼라및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도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음악 컬럼니스트 유형종씨는 데비아에 대해 "이탈리아에서는 절대 위상의 소프라노이며 성악 지망생에겐 신적인 존재"라며 "레퍼토리의 폭이 좁긴 하지만 자신의장기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 있다"고 평했다.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장기인 로시니의 '탄크레디',벨리니의 '카풀레티와 몬테키', 도니체티의 '안나 볼레나'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정통 벨칸토 오페라 아리아들을 노래할 예정이다. 3만-15만원. ☎399-1114~7.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