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지역 축제인 '2004 과천한마당축제'(예술감독 임수택)가 14-19일 정부종합청사와 시민회관 등 과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에는 드문 야외극 축제이자, 특색있는 지역문화 축제로 자리잡아왔다. 해외에서는 폴란드 제8요일극단을 비롯해 5개국 7개 단체가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공식참가작만 11편, 특별공연을 포함하면 22개 단체가 동참한다. 국내외 공연단체와 과천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올해 개막공연의 주제는 '나눔'.전통 설화인 '가믄장 아기'를 독일 출신 연출 디트마르 렌츠(Dietmar Lenz)가 주제에 맞게 변형하며, 인도 및 국내공연예술인과 과천의 어린이 30여명이 출연한다. 해외 작품으로는 폴란드의 제8요일극단의 '노아의 방주'가 눈길을 끈다. 고향을 잃고 떠돌아다니는 현대인의 모습을 '방주'를 타고 방황하는 군상으로표현했다. 올해 콜롬비아 보고타의 이베로 아메리카 페스티벌에서 1만명의 관객을대상으로 공연됐을 정도의 대작. 85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1등상 수상작. 스페인 마르케리녜(Markeline) 극단의 '나는 원한다'는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현대인의 타락상을 비판했다. 오스트리아의 거리움직임 극단은 사물과 신체의 탄성을 소재로한 거리무용극 '안으로부터'를 선보인다. 국내참가작으로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결성된 극단 꽃의 '그림자로부터'(연출 이철성)를 비롯해 수레무대의 '이슬람철학자, 이슬람수학자'(연출 김태용), 마리오네트 목성의 '신나는 이야기 수레'(연출 정신규), 극단 노뜰의 '귀환'(연출 원영오) 등이 있다. 극단 여행자는 관악산입구에서 지난해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작품상 수상작인 '연'을 공연할 예정이다. 예년행사와 달리 '인도'와 '줄타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리며,음악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자세한 일정은 축제사무국 홈페이지(www.gcf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504-0938.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