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45)의 미성년자 성추행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는 캘리포니아 샌터 바버라 상급 법원측은 그에게 부과된 보석금300만 달러의 경감을 거부했다. 잭슨 사건을 맡은 이 법원의 로드니 멜빌 판사는 지난달 31일 내려진 판결문을통해 잭슨의 엄청난 재산과 한 때 자신을 고소한 미성년자 가족을 강제로 브라질로데려가려 했다는 계획 등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멜빌 판사는 판결문에서 "보석금을 300만 달러 이하로 낮추면 잭슨이 청문회와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며 "피고(잭슨)는 민간 헬기를 빌릴 수 있는데다 미국 국경을 넘어 자주 여행해왔다"고 말했다. 잭슨측은 당초 자선단체 기부와 범죄증거 부족, 샌터 바버라 카운티와의 관계등을 들어 보석금을 깎아달라고 요청했었다. 잭슨은 지난해 2-3월 네버랜드 랜치 자신의 저택에서 12세 남자 어린이를 침대로 끌어들여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같은해 11월 체포돼 현재 재판절차를 밟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