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영화제의 새로운 지표를 연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3일 개막됐다. 이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시민 등 2천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식전공연과 본 행사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특히 국내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장미희, 김민선, 정찬 등과 쿠바 영화인 등 국.내외 영화인 30여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색소폰과 해금, 거문고, 피아노 등으로 혼합된 `오감도' 연주를 시작으로 막이오른 식전행사는 장구와 굿이 어우러지고 화려한 레이저 쇼가 이어지면서 장내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이어 영화 배우 안성기, 장나라씨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는 김완주 전주시장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 및 인사에 이어 주요 초청 게스트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권택 감독과 장미희씨 등 유명 배우와 감독이 소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힘찬 박수와 열렬한 환호가 터져나와 장내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이 끝난 뒤 개막작인 민병국 감독의 `가능한 변화들'을 관람했으며 일부는 전주 리베라 호텔로 자리를 옮겨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리셉션을가졌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한 올 영화제는 이날부터 열흘간 전주시 고사동영화의 거리 등에서 30여 개국에서 출품한 252편(장편 116편, 단편 136편)을 상영한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