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시사만화 '소오갈 선생'의 주인공인 안백룡 화백(시사만화가협회 부회장)이 오는 19~24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갤러리(프레스센터 1층)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3년간 금강산을 비롯해 전국을 누비며 스케치한 사계의 아름다움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 인물화 등 유화 50여 점을 출품한다. 안 화백은 인기 시사만화 '소오갈 선생'을 4천회 이상 연재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전시는 언론인이 아닌 화가로서 틈틈이 그려온 '화폭의 세계'를 일반에 선보이는 자리다. '매실이 있는 독''섬진강의 봄''하동 산수유 꽃' 등의 풍경화는 계절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소박한 농촌마을이나 강가 바닷가 풍경을 편안한 필치로 화폭에 담았다. 세밀한 형태묘사에 치중하기보다는 대상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정물화는 구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석류 감 모과 장미 등의 대상을 화면에 꽉차게 배치하면서도 빛의 강약과 구도에 주안점을 둔 수작들이다. 미술평론가 박용숙씨는 "꽃을 배경으로 한 정물화의 경우 색상이 실제보다 절제되고 색감도 강약을 적절히 제어해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02)2000-9736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