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게 좋을까 낮은 게 좋을까. 뾰족한 것? 아니면 둥근 것? 올 봄 어떤 구두를 살까 고민 중이라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굽이 높은 것과 낮은 것,앞 코가 둥근 것과 뾰족한 것이 모두 트렌드라고 하니 말이다. 의류시장에서 섹시와 스포티브라는 컨셉트가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신발 또한 여성스러움과 요염함,활동적이고 캐주얼함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힐은 여전히 높다. 7∼8cm는 보통.송곳처럼 뾰족한 모양의 스틸레토힐은 10cm를 훌쩍 넘긴다. 이브생로랑이나 펜디 등 섹시미를 내세우는 브랜드의 매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플랫슈즈는 더욱 납작해졌다. 마치 맨발인 듯 굽이 거의 없다. 런플랫 슈즈들은 샤넬 프라다 컬렉션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굽이 높든 낮든 공통적인 디자인 요소는 발목이 강조됐다는 점이다. 발 뒤꿈치에 끈을 거는 슬링백 스타일보다 발목 부분을 한번 감아주는 스트랩 슈즈에 더 눈이 간다. 끈이 길게 늘어져 종아리 부분까지 X자로 묶어 올리는 레이스업 스타일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 전망.발레슈즈나 로마 검투사의 신발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다. 사진은 케이트스페이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