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KBS1 오후 11시35분)=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 말을 배경으로 나치의 유태 말살 정책이라는 현실을 오히려 코미디로 풀어간 로베르토 베니니의 수작 영화.그가 각본·연출에 주연까지 도맡았던 이 영화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 세계 각국 영화제들을 휩쓸었다. 인류의 최대 불행이라는 유태인 학살을 코미디로 만들었다는 비평가들의 불만과 우려는 개봉과 함께 베니니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다. □물꽃마을 사람들(MBC 오전 9시50분)=예전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던 세영은 회사에 사표를 던진다. 집을 나온 세영은 우경을 찾아가 밥을 얻어먹는 처지가 된다. 이때 뒤쪽에 앉아있던 몇몇 남자들이 회사 명퇴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를 듣고 있던 세영의 마음은 편치 않다. 세영은 그 남자들을 향해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말을 건넸다가 매를 맞는다. 때마침 식당에 들렀던 은수가 이를 보고 세영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린다. □유아독존(SBS 오후 11시45분)=왕따 전문퇴치기관 비룡체육관은 겉에서 보기엔 삼류 무술 도장 같지만 알고 보면 소림사의 비기를 간직한 강호 최고의 도장이다. 이 도장을 운영하는 사범은 만수,풍호,재섭 등 세 사람.지루하고 비전없는 일상을 보내던 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생긴다. 늘 사고만 치고 다니는 만수가 한 살짜리 아기 은지를 데려온 것.뜻하지 않게 아기를 떠맡게 된 세 총각들이 벌이는 해프닝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드라마시티(KBS2 오전 9시40분)=재원은 엄마 미경과 단 둘이 살고 있다. 빚 보증 때문에 미경의 집이 사채업자에게 넘어갈 위기에 놓이자 고향 후배인 한수가 미경의 빚을 청산해준다. 미경은 자신 때문에 오갈데 없는 한수를 집에 들이려 하지만 재원의 반발은 만만찮다. 결국 재원은 한수를 받아들이면서 이들의 동거가 시작된다. 미경의 시선이 한수에게 쏠리는 것이 못마땅해 하던 재원은 자신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