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보와 달리 새해 첫날 해돋이를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예상보다 빠르게 기압골이 한반도에서 물러남에 따라 올해 마지막 일몰도 볼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부터 점차 개겠으며 전남과 제주 지방도 오전 한때 곳에 따라 눈이나 비가 조금 온 후 갤 전망이다. 따라서 계미년 마지막 일몰은 서해상을 포함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맞이' 관광객들이 크게 몰리는 동해안의 경우 구름만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돼 완벽한 수평선까지는 아니나 아침 해돋이를 보는데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과 낮 기온도 평년보다 3~4도 가량 높아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저무는 계미년의 일몰과 솟아오르는 갑신년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겠다. 새해 1월1일 해뜨는 시간은 서울 남산의 경우 오전 7시47분, 강릉 경포대는 오전 7시40분이다. 1일 오후부터는 점차 흐려져 2일 중부 지방은 흐리고 비나 눈이 온 후 개겠으며 남부 지방도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이 예상된다. 주말인 3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휴일인 4일 다시 흐려질 것으로 보이며 기온은 예년(최저기온 영하 12도~영상 4도, 최고기온 영하 2도~영상 11도)보다 약간 높은 분포로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해가 지기 전 기압골이 대부분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일몰과 일출을 보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부 지역은 남아 있는 구름에 일몰과 일출이 가려질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