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오브 아일랜드는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이북지역인 노스랜드 최고의 관광지다. 이름 그대로 1백50여개의 섬들이 만 안에 모여 있어 '뉴질랜드판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크루즈 유람과 해양 레포츠 그리고 뉴질랜드 초기 이민사의 현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베이 오브 아일랜드의 중심도시는 파이히아. 1823년 유럽 선교사들이 처음 세운 기독교 전도관을 중심으로 발전한 도시다. 마오리어로 '좋다'는 뜻인 '파이'와 영어로 '이곳'을 의미하는 '히어'가 합쳐져 도시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베이 오브 아일랜드 관광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이곳은 만 내 섬들의 경관을 즐기는 크루즈유람이 특히 유명하다. 파이히아 최대의 번화가인 마스텐거리로 이어져 있는 와이탕기는 뉴질랜드의 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곳. 1840년 영국 왕실과 마오리족 대표가 이곳에서 맺은 '와이탕기 조약'으로 뉴질랜드 땅은 영국왕실의 지배를 받게 됐다. 조약이 체결된 트리티 하우스는 지금도 이 지역의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바로 옆에 마오리 집회소와 카누 전시장이 있다. 80명의 전사들이 탈 수 있는 길이 35m의 전쟁용 카누 '나토키마 타화오루아'와 공예품들이 볼만하다. 러셀은 뉴질랜드 최초의 수도였던 곳. 파이히아에서 페리로 10분이면 닿는다. 이곳에 정착한 영국인들이 와이탕기 조약 후 이곳을 뉴질랜드의 수도로 삼았으며,이후 고래잡이 기지로 이름을 날렸다. 1769년 베이 오브 아일랜드를 처음 방문한 쿡 선장을 기념해 만든 러셀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는 쿡 선장이 타고 다녔던 엔데버호의 축소모형과 마을의 역사을 알 수 있는 사진 및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마오리어로 '계속 땅을 판다'는 뜻의 케리케리는 마오리족의 농경중심지였던 곳.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인 스톤 스토어가 있으며,목조 건물로 제일 오래된 켐프 하우스 등 뉴질랜드 이민 초기사를 엿볼수 있는 건물들을 자랑한다. 케이프 레잉가는 뉴질랜드 북섬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남쪽으로 이어진 90마일 해변으로 유명하다. 실제로는 64마일 길이인 이 해변은 모래가 단단히 다져져 버스를 타고 달릴수 있다. 주변의 모래언덕에서 모래썰매를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케이프 레잉가에는 또 뉴질랜드의 북단임을 나타내는 하얀 등대가 있다. 탁트인 전망이 일품인 곳이다. 드넓게 펼쳐진 태즈먼해와 태평양이 한눈에 보인다. 이곳은 또 죽은 자의 영혼이 고향을 향하는 여행에 나서는 곳이라는 마오리족의 전설이 어려있는 성지로도 추앙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눈길 끄는 상품 ] 자유여행사(02-3455-0007)는 '신비체험,뉴질랜드 베이 오브 아일랜드 7일'상품을 선보였다. 베이 오브 아일랜드(2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프레잉가,카이카이아 등을 거치며 대자연의 멋을 만끽한다. 거대한 모래언덕에서 모래썰매도 타본다. 로토루아에서 양털깎기 체험과 마오리 민속쇼를 구경하고 유황 온천욕도 즐긴다. 타우포에서는 번지점프를 해볼수 있는 시간도 준다. 매주 수요일 출발한다. 1인당 1백59만원. 뉴질랜드관광청 (02)777-9282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