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은 18일 서울외곽순환도로 북한산관통도로(사패산터널) 문제와 관련, 성명을 내고 "정부가 건설교통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까지 나서 마치 불교계가 혈세나 낭비하는 무의미한 행동을 일삼는 집단인양 매도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조계종 대변인인 현고 스님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패산 터널을백지화하겠다는 대통령 선거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되면 불교계의 이해를 구하고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인데도 불구하고 정부는불교계를 자극하고 사회적 신뢰를 추락시키며 사실을 왜곡하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성명은 더이상 부도덕하고 이중적인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불교계와의 약속이 부적절하게 처리되면 불교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할 것이며 앞으로 정부의 태도변화와 조치를 좀더 지켜본 뒤 종단적으로 최후결단을 내릴 것이라고말했다. 현고 스님은 최후결단의 내용과 관련, "종단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조치에 따라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부안핵폐기장건설반대와 같은 종단적 차원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