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와 한(恨)을 가장 잘 표현하는 공연양식으로 평가되는 판소리가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6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걸작 선정 기념 "대한민국 판소리 큰잔치"가 개최된다.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및 전주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과 임실 필봉농악단의 풍물굿,조소녀 오정숙 명창 등 도지정무형문화재 및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판소리 무대가 꾸며진다. 또 14일 오후 5시부터는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판소리 축하공연이 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국악원은 판소리의 가치를 조명하면서 판소리의 구성요소,유네스코 선정에 대한 문화계 반응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제작해 본 공연에 앞서 상영한다. 이어 '적벽가''흥보가''수궁가''춘향가''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의 주요 '눈대목'을 엄선 발표하는 무대가 열린다. 다섯바탕 발표에는 한승호(적벽가) 박송희(흥보가) 송순섭(수궁가) 오정숙(춘향가) 안숙선(심청가) 등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들이 함께 출연한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포함해 모두 28가지 세계 무형유산을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종묘제례 및 제례악'도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