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일 주일간 전지전능한 신의 능력이주어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로 `돈 벼락을 맞겠다'를 꼽아 최근의 경기 불황과물질만능주의 세태를 반영했다.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비디오 출시를앞두고 지난 1∼15일 드림위즈, 네이트닷컴, 무비스트 등 17개 인터넷 사이트의 이용자 3만9천7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가 `돈 벼락을 맞고 싶다'고 대답했다. `정직한 사람이 잘 사는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응답은 15%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으며 `한국 정치인을 물갈이한다'(11%), `한국을 세계 제일의 강대국으로 만들겠다'(10%), `모두에게 일자리를 주겠다'(7%), `통일로 세계평화 이룩한다'(4%) 등이뒤를 이었다. `돈 벼락을 맞겠다'는 응답은 20대 여성(56%)을 비롯해 모든 연령대에서 고른지지를 얻었다. 10대에서는 `한국을 세계 제일의 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희망이 15%로 2위였으며 30대 이상의 응답자들은 `한국 정치인을 물갈이한다'에 두 번째로 많은 21%의 지지를 보냈다. 이밖에 `한국을 세계 제일의 석유 보유국으로 만들겠다'(박상완), `누드 열풍이사라지게 일 주일 동안 온 지구 사람들이 올 누드로 지내게 하고 싶다'(박정호), `강남 집값을 전국 최하위로 만들겠다'(양명우), `취직해서 신나게 일했으면 좋겠다'(박상민), `수능 답안지의 답을 모두 맞게 고쳐 놓는다'(정은영), `과거로 돌아가서일제 강점기를 없앤다'(선원미), `미국을 없애버리겠다'(김진영) 등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국내 개봉된 짐 캐리 주연의 `브루스 올마이티'는 어느날 갑자기 신이불만 투성이의 지방방송국 기자에게 일 주일 동안 전지전능한 능력을 안겨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훈훈한 코미디로 다음달 9일과 16일 각각 VHS와 DVD로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