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이일공은 프레시 댄스 프로젝트(Fresh Dance Project)의 첫번째 무대로 창작춤집단 가관의 '위험한 놀이터'를 올린다. 24-25일 오후 8시 창무포스트극장. 기성 무용계와는 다른 영역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는 젊고 참신한창작무용팀을 찾아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이일공은 앞으로 남다른 주제의식과 소재, 독특한 춤언어를 바탕으로 무대와 관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무용을 가깝고 쉽고 즐길 수 있는 예술장르로 만들려는 생각을 지닌 무용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참여시킨다는 생각이다. 이 프로젝트의 첫 테이프를 끊는 가관은 1997년 이화여대 무용과 출신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로, 이들은 종종 '무용계의 이단아'로 불리면서 독립적, 실험적인작업을 통해 새로운 춤공연의 가능성을 실험해왔다. 그동안 프린지 페스티벌, 클럽, 바 등 비주류 문화공간에서 관객으로부터 다각적이고 자발적인 해석을 끌어내는 춤을 시도해왔고 타장르와의 공동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춤을 잘 모르지만 보고 싶어하고' '춤을 즐길 수 있고' '춤을 이해할수 있는' '열린 일반관객'들을 더 많이 만나왔다. 이번에 공연되는 '위험한 놀이터'는 우리의 몸을 은유한다. 여기서 몸이란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의 욕구와 열망을 따라 운동하고 있는 실체이며, '자아'를 인식하게 되는 매개이며, 우리의 사유마저 견인하는 정신의 저장고라고 이들은 정의한다. 3부 연작 형태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첫번째 작품 '술래놀이'(안무 최은화)는나를 담고 있는 내 몸마저 내 허상과 끊임없이 충돌, 일상 속에서 안정된 자아로서살아가기 힘든 모습을 그린다. 두번째 작품 '시소를 타다'(안무 허유미)는 가장 친밀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연인관계가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관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번째 작품 '정글짐을 헤매다'(안무 조세진)는 대도시의 군중 속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가 사실 얼마나 서로를 멀게 느끼며 소외시키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작품들은 억압된 몸의 여러 국면을 생각하면서 진정 건강한 삶 속에서 살아가는게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있다. 출연에 최은화, 허유미, 조세진, 장현국, 박길수, 김영완, 이재섭, 박성욱, 윤수영, 지혜명. 입장료 1만, 1만5천, 2만원. ☎7665-210(이일공),1544-1555(티켓파크) www.ticketpark.com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