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일부 지역이 해안에서 8㎞ 떨어진 육지까지 지하로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북제주군 구좌읍 한동지구와 종달지구, 남제주군 성산읍 수산지구 등 3개 지구의 경우 해안에서 7.4-8.7㎞ 떨어진 내륙에 설치한 해수침투 관측정에서 염지하수(바닷물)가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지구는 해안에서 3㎞,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지구는 해안에서 1.7㎞에 설치된 관측정에서 염지하수가 부존하고 있음이 확인돼 제주 동부지역의 경우 해수가 내륙 깊숙이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는 이 일대가 투수성이 좋은 화산암층이 해수면 아래150m까지 분포돼 있어 해수가 상대적으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까지 유입되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자원관리본부는 현재 도내에서 해수가 가장 많이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5개 지구에 모두 19개소의 해수침투 관측정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수자원관리본부는 체계적인 지하수자원 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제주시와 남제주군 대정.한경, 서귀포시, 남제주군 남원 등 35개소에 추가로 해수침투감시관측정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