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학습교양서 '고대 문명 시리즈'(생각의나무, 전5권, 각권 9만5천원)가 완간됐다. 1,2권인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 이어 '고대 인도'(마릴리아 알바네스 지음,이명혜 옮김), '앙코르'(마릴리아 알바네스 지음, 손원재 옮김), '고대 중국'(마우리지오 스카르파리 지음, 박승규 옮김) 등 세 권이 이번에 나왔다. 타블로이드 신문 판형의 크기에 방대한 원색화보를 배치한 이 시리즈는 이탈리아의 화이트스타출판사가 제작한 원본을 번역ㆍ재편집한 것. '거대한 박물관을 종이 위에 옮긴 것같은 느낌'을 준다. 가장 큰 특징은 세계문화와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는 듯한 사진화보다. 해당 유물과 유적의 전경은 물론 세세한 부분도와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고대 인도'에는 기원전 3세기에서 13세기까지의 인도 문명이 다양한 각도로 조명돼 있고 '앙코르'에는 신을 지상으로 모셔오려던 고대 앙코르 제국의 꿈과 웅장한 앙코르 와트의 비밀이 담겨 있다. '고대 중국'에는 신석기시대부터 당왕조까지의 문화가 1천여장의 도판과 함께 펼쳐진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지적인 재미와 품격을 갖춘 고가(高價) 소장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 도서관과 문화 엘리트들이 주 고객층. 출판사측은 이른바 한국형 커피 테이블북(응접실 탁자나 소파에 놓고 틈틈이 들여다보는 책) 개념으로 기획했다며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을 많이 넣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광성 대표는 "책값이 권당 9만5천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1,2권이 1천 세트나 팔렸다"면서 "연말연시나 명절 때 고품격 선물도서로 활용하는 개인과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