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한류열풍'의 거대시장인 베트남에서 한류스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장동건,김남주,김희선,안재욱,김민종 등 그동안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끌어오던 한류스타들의 인기가 떨어지거나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연예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반면 배용준, 송혜교, 이영애, 원빈, 이병헌, 송승헌, 소지섭 등이 새로운 한류스타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모델' '의가형제' '내마음을 뺏어봐' 등의 한국드라마로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베트남의 '한류열풍'의 중심인물인 간판급 한류스타들이3년만에 세대교체기를 맞게됐다는 것이 현지 연예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겨울연가'의 배용준, '올인'의 송혜교와 이병헌, '불꽃'의 이영애, '유리구두'의 소지섭은 새로운 한류스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

2세대 한류스타들 가운데 가장 인기스타로 급부상한 인물이 배용준이다.
그는지난 5월 호치민시에서 첫 방영을 한 '겨울연가'에서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배용준의 이런 인기는 하노이방송에서 '겨울연가'를 3번이나 연속으로 방영하면서 거의 절정에 오른 상태. 또 호치민TV에서 지난 3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올인'의송혜교.이병헌 커플의 인기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세대 한류스타들의 이런 인기를 반영하 듯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배용준식 헤어 스타일', '이영애식 화장법,' '송혜교식 장식품' 등이 새로운 유행으로자리잡았다.

한류스타들의 세대교체에 대해 베트남 연예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있는 '영화세계'의 등 티우 응언기자(28.여.ngsel@hotmail.com)는 우선 장동건, 최진실, 안재욱, 김남주 등 종래의 한류스타들이 출연한 새로운 드라마가 선보이지 않았다는점을 지적한다.

즉 이들을 주연으로 하는 새 드라마가 방영되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들로부터 잊혀져가는 존재로 변모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장동건, 최진실 등이 TV드라마 대신영화로 연기무대를 옮겨가면서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더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로부터점차 멀어져갔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는 기존 한류스타들이 잊혀져가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이나 해외연예프로등을 통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용준, 송혜교, 이병헌, 원빈, 소지섭 등이 새로운 한류스타로 등장했다는 지적이다.

세번째는 기존의 일부 한류스타들이 베트남 방문시 팬사인회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공연을 취소하는 등 실망감을 주면서 팬들 사이에 자연스레 대체스타를 찾는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응언기자는 "사실적인 배경을 통해 비쳐지는 아름다운 화면과 세련된 배우들의연기가 듬뿍 들어 있는 한국드라마는 과장된 내용을 통해 억지 웃음과 눈물을 자극하는 대만이나 홍콩드라마에 익숙한 베트남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면서 "또 가족애와 우정 및 사랑을 기본으로 마치 자신 주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사실적인 내용도 한국드라마가 단기간에 인기를 끈 원동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새로운 한류스타 등장에도 불구하고 '한류열풍'의 중심체인 한국드라마를 슬픈 결말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획일적인 내용에서 탈피해 현대 젊은이들의사랑방식, 성공을 위한 치열한 노력, 잔잔한 가족애의 모습 등 한국의 모습을 담은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노이.호치민시=연합뉴스) 김선한특파원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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