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명품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마시모 마키 아테스토니(a.testoni) 마케팅·세일즈부문 총괄이사는 "전세계 명품산업에 있어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테스토니는 가죽제품 신발 등을 만드는 이탈리아 패션업체다. 마키 이사는 "한국 시장은 아시아 지역의 명품 산업 트렌드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질과 브랜드에 대해 매우 민감한 편이어서 명품업체들에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침체와 관련,그는 "한국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명품 산업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치그룹 시계·보석부문 사장과 불가리 본사 부사장을 거친 세계적 명품 마케팅 전문가인 그는 "명품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과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명품은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것(feeling good)"이라는 게 그의 명품론.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