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최근 경복궁 근정전(勤政殿. 국보 제223호)의 보수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12일 오후 2시 근정전 앞뜰에서근정전 보수 준공식을 개최한다. 임금이 직무를 보던 정전(正殿)인 근정전은 국가의식을 거행하거나 외국 사신을영접하기 위해 태조 4년(1395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고종 4년(1867년)에 흥선대원군이 다시 지은 것으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궁궐 건축물이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6개월 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로공사비로 총 72억원이 투입됐다. 공사는 기존 근정전 건축에 사용됐던 목재를 다시 사용했고 추녀 4개 중 1개만을 남겨 뒀을 뿐 건물을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고주(高柱)는 맞춤부분이 손상돼 모두 교체했고 지붕에서 물이 새 지붕부분을 모두 들어내고 기와도 새 것으로 모두 바꿨다. 이날 보수 준공식의 부대행사로는 `고종황제 즉위식' 재현과 중요무형문화재,국립국악원 무용단 초청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이날 행사는 일반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근정전의 일반공개는 보수 준공식 다음날인 13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