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여행'..아들과 둘이 떠난 세계여행

입력2006.04.04 09:32 수정2006.04.04 09:35

◆아들과 함께 한 특별한 여행=평소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중년의 가장이 모처럼 시간을 내어 아들과 단둘이 세계 여행을 하게 되면서 겪은 일들과 여행지에서 떠오른 여러 가지 생각들을 담담한 필치로 적어나간 여행기.일종의 교육 담론이기도 하다. 저자의 평화주의 생태주의 다원주의적 세계관이 바탕이 된 폭넓은 사색이 담겨 있다. (김세걸 지음,민미디어,8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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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서 귀환해 600년 만에 공개된 석가모니 진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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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집을 그릴 때 지붕부터 먼저 그리기 시작한다. 목수들의 순서는 정반대다. 집의 기초를 완성한 뒤 기둥, 지붕 순서로 그린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중시하는 정신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독일의 중견 화가 요나스 부르게르트(55)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사람을 그릴 때 속옷을 입은 그림을 완성한 뒤 그 위에 겉옷을 덧그린다. 겉옷을 그리는 과정에서 먼저 그린 몸과 속옷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작가는 “실제 사람이 옷을 입는 순서로 그림을 그려야 등장인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고 캐릭터성이 살아난다”며 이 같은 작업 방식을 고집한다.헛수고는 아니다. 초현실주의 화풍을 섞은 상상 속 세상을 그리는데도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듯 묘한 현실감을 준다.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한다. 환상적이면서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중세 네덜란드 출신 거장 히에로니무스 보스를 연상하게 한다는 평가가 많다. 청담동 탕컨템포러리아트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신와일드’ 전시는 그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가로 7.2m, 세로 3.6m에 달하는 대작 ‘Viechlast’가 백미다. 전시는 오는 5월 25일까지.성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