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음악계를 이끌 젊은 남성연주자 4명으로 이뤄진 M.I.K 앙상블의 피아노 4중주 공연이 4일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김수빈(바이올린),김상진(비올라),송영훈(첼로),김정원(피아노)으로 구성된 M.I.K 앙상블은 출중한 연주실력은 물론 깔끔한 외모와 세련된 무대매너로 "클래식의 오빠부대"로도 불린다. 그룹명 M.I.K는 "Made In Korea"의 약자다. M.I.K 앙상블의 주축은 김상진과 송영훈이다. 예원시절부터 돈독하게 어울려 다니던 이 두사람은 세종 솔로이스츠에서 금호4중주단으로 다시 M.I.K 앙상블로 실내악적 여정을 함께 꾸려가고 있는 죽마고우이기도 하다. 여기에 송영훈이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신뢰를 갖고 있는 또 다른 친구 김정원을 끌어들이고 김상진이 말보로 페스티벌에서부터 점찍어 두었던 김수빈을 섭외하면서 M.I.K 앙상블이 완성됐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제5번 다단조 K.548',드보르자크의 '피아노 4중주 제2번 내림마장조 Op.87' 등을 선사한다. 독일 쾰른 국립음대 출신의 김상진은 졸업 때 한국인 비올라 연주자로선 처음으로 최고의 점수인 'Auszeichnung'을 획득해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문화홍보 대사'로도 임명됐던 그는 현재 숙명여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연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11세 때 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송영훈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의 차닝 로빈스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졸업과 함께 '최고 예술상 리더십'을 받았다. 현재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의 객원수석으로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김정원은 15세 때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한 신동으로 카리스마와 자연스러움이 함께 살아있는 연주가 특징이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바르샤바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2차 예선까지 오른 뒤 3차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콩쿠르의 '진정한 우승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수빈은 20세 때 니콜로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그는 최고의 재능을 인정받은 연주자들에게만 명기를 지원해 주는 스트라디바리 협회로부터 1735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크레모나를 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02)751-960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